겨울방학, 어린이를 위한 박물관 6

0
49

겨울방학, 박물관을 방문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시기는 없다. 추운 날씨로 인해 야외는 부담스럽고 집에 그냥 있자니 아이가 답답해한다면 박물관 여행을 떠나보자. 박물관 여행으로 학습과 체험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물론 지역 고유의 맛집을 찾는다면 아이들에게 가장 멋진 겨울방학 선물이 될 것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어린이를 위한 박물관 6곳을 선정했다.

 

■전곡선사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은 동북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된 연천 전곡리 유적(사적 268호)에 자리한다. 국제 설계 공모를 거쳐 완공된 박물관 건물은 원시 생명체와 우주선을 결합한 모양새다. 박물관은 상설전시실, 고고학 체험실(인터스코프), 3D영상실 등을 갖췄으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만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선사시대 유적이 많은 한탄강과 임진강 물줄기 따라가는 여행을 곁들여도 좋다. 한탄강관광지, 임진 물새롬랜드, 연천 당포성(사적 468호), 연천 숭의전지(사적 223호)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애니메이션박물관

추운 겨울에 재미를 누리고 학습효과도 높이고 싶다면 강원도 춘천시의 애니메이션박물관이 딱이다. 다양한 체험 시설을 통해 상상력을 키우고 애니메이션에 대한 흥미도 불러일으키는 곳이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박물관은 카메라 렌즈 속으로 들어가면서 관람이 시작된다. 초창기 애니메이션 작품과 포스터, 촬영용 카메라와 영사기 등 애니메이션 관련 자료를 관람하고 특별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인근 춘천낭만시장에서 주전부리를 맛보고, 곳곳에 있는 재미난 그림을 보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고즈넉한 춘천의 멋을 느끼고 싶다면 이상원미술관을 추천한다.

■음성 한독의약박물관

‘우리 선조들은 소화가 안 될 때 어떻게 했을까?’ ‘서양에서는 사람에게 동물 피를 수혈한 때가 있었다는데 왜 그랬을까?’…. 충북 음성군의 한독의약박물관은 동서양 의약 관련 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소화제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 등을 통해 지식을 넓힐 수 있는 곳이다. 연령대별 맞춤 프로그램이 충실해 가족여행 코스로 제격이다. 19세기 독일 약국을 재현한 특별전시실과 페니실린을 처음 발견한 플레밍 박사 연구실은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이곳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자리한 코리아크래프트브루어리는 토요일 오후 1시와 3시에 시음을 포함한 투어를 진행한다. 또 역사가 100년이 넘은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 용성3리의 음성 운곡서원(충북문화재자료 11호)도 둘러볼 만하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군산은 상처투성이다. 무수한 약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거리는 생생한 고통의 기록이자 잊지 말아야 할 역사가 됐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일제 수탈의 근거지로, 왜곡된 성장을 겪은 도시의 상처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3층 근대생활관에는 일제의 수탈과 탄압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자료가 전시돼 있다. 일제강점기 군산의 다양한 풍경도 재현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테디 베어로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를 재현한 테디베어뮤지엄군산, 낡은 기찻길을 걸으며 옛 추억에 젖어보는 경암동철길마을도 가깝다.

■강진 고려청자박물관

전남 강진군의 고려청자박물관은 세계에서 청자를 가장 먼저 만든 중국인마저 ‘천하제일’이라 칭송한 고려청자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낸 공간이다. 2층 상설전시실에는 9세기 청자완, 12세기 청자상감여지문대접, 13세기 청자퇴화연국문과형주자, 상감청자가 쇠퇴해 분청사기로 변모해 가는 14세기 청자상감용문매병 등이 시대별로 전시돼 있다. 참외 모양 청자퇴화연국문과형주자는 황토와 백토를 붓에 묻혀 문양을 넣은 흔치 않은 작품이다.

강진에서는 조선 민화 200여 점을 전시한 한국민화뮤지엄과 다산 정약용의 흔적이 있는 강진 정약용 유적(사적 107호)도 놓칠 수 없다. 정약용 유적에서 2㎞ 남짓 떨어진 곳에는 다산박물관도 있다.

■국립김해박물관

경남 김해시의 국립김해박물관은 ‘잃어버린 왕국’ 가야뿐만 아니라 부산·경남 지역의 선사시대, 변한의 문화와 유물까지 아우르는 공간이다. 창원 다호리에서 발굴된 통나무관, 국내 최대 신석기시대 공동묘지로 추정되는 부산 가덕도 유적의 유물도 전시돼 있다. 무료로 진행되는 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가야 왕국의 건국부터 소멸에 이르는 변천사를 자세히 알 수 있다.

가까이에 김해 수로왕릉(사적 73호)을 비롯해 김해의 랜드마크이자 인기 관광지인 김해가야테마파크, 김해분청도자박물관 등 가볼 만한 곳이 많다.

애니메이션부터 문화와 유물을 아우르는 다양한 역사 박물관까지, 박물관 여행과 함께 아이들과 함께 겨울방학 추억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맘스매거진 윤미란 기자(miran.yun@unicomm.co.kr)

<저작권자 ⓒ 맘스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