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가야본성-칼(劒)과 현(絃) 전시

0
47

여러 나라가 각축을 하던 삼국시대는 바야흐로 통합을 원했다 . 공존의 왕국 가야는 통합을 추구한 나라들에 굴하지 않았다. 가야는 철로 칼과 갑옷을 만들어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가야금으로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어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 칼과 현은 가야의 본성이다. 가야를 하나로 통합하지 못한 작은 나라로 기억하지만 사실은 다양성이 공존한 평화의 모습을 잊었을 뿐이다.

국립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20년 3월 1일까지 가야본성-칼 ( 劒 ) 과 현 ( 絃 ) 전시를 진행한다. <가야본성-칼과 현>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 부 ‘ 공존 ’ 에서는 520 여 년간 가야가 추구했던 공존의 흔적을 찾아본다. 공존은 서로 자율성을 존중하고 협력하며 살아가는 존재방식이다. 가야의 여러 나라는 제각기 자율적인 대외관계를 유지하였고, 다양하고 개성있는 양식의 토기를 생산했다. 사람은 남방과 북방 등 여러 곳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살았으며 , 다양한 문화를 누렸다.

2 부 ‘ 화합 ’ 에서는 가야가 공존을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살펴본다. 가야의 여러 나라는 중앙집권화한 통합국가인 삼국에 맞서기 위해 서로 뭉쳤다. 5 세기 후반 가라국은 낙동강과 섬진강의 여러 세력을 규합하고 , 남제에 사신을 파견하여 국제적 위상을 새롭게 정립했다. 가라국이 규합한 지역에서는 장식대도와 제사토기를 공유했다.

3 부 ‘ 힘 ’ 에서는 철의 나라 가야의 모습을 조명한다. 공존은 힘을 갖추었을 때 유지할 수 있다. 가야의 힘은 철을 다루던 기술에서 나왔다. 가야가 생산한 철갑옷은 삼국에 뒤지지 않는 뛰어난 제철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한 군사력이 있었음을 말해준다. 국보 제 275 호 말탄 무사모양뿔잔은 가야가 철로 무장한 중장기병의 전술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음을 말하고 있다.

4 부 ‘ 번영 ’ 에서는 4 세기 전반 이전 동북아시아의 국제시장으로 번영을 누린 가락국이 왜 강자의 패권으로 가야를 통합하지 않았는지를 살펴본다. 철과 여러 나라의 특산품이 모이는 당대 최고의 국제시장으로 번영을 누린 가락국의 모습은 최고 지배자의 무덤에 타임캡슐처럼 남아있다. 가락국은 물질적 번영을 누렸을 뿐만 아니라 힘 ( 무력 , 이념 , 경제력 ) 을 갖춘 지배자가 있었지만 4 세기 후반 이후에는 점차 쇠약해졌다.

입장료는 성인 5천원 청소년 및 어린이 천원, 20명 이상 단체의 경우 성인 4천원 청소년 및 어린이 2천원이다.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가야가 탄생하고 사라진 기억을 되돌려볼 수 있는 <가야본성-칼과 현> 전시 나들이 해보면 어떨까?

 

 

맘스매거진 윤미란 기자(miran.yun@unicomm.co.kr)

<저작권자 ⓒ 맘스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