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호감을 노리는 ‘그루밍 성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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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인천 OOO교회 김△△XX 목사를 처벌해주십시오라는 글이 올라왔다인천에 있는 한 교회의 목사가 전도사 시절부터 올해 초까지 무려 10년간 20명이 넘는 10-20대 여성 신도들을 대상으로 그루밍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내용이다.

아이들의 신뢰를 이용…교회, 학교, 학원 등에서 발생

의혹이 불거지면서그루밍에 대한 명확한 처벌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 역시 들끓고 있다그루밍(grooming)은 길들이다라는 뜻으로경제·심리적으로 취약한 자에게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든 뒤 성폭력을 저지르는 성범죄를 의미한다.

그루밍 성범죄의 특성상 10대 아이들에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아동·청소년 성폭력 상담소를 운영하는 탁틴내일이 2014년부터 2017년 6월까지의 그루밍 사례와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그루밍에 의한 성폭력 사례는 43.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루밍 피해 당시 연령은 14~16세가 44.1%로 가장 많았고, 11~13세도 14.7%에 달했다.

게다가 그루밍 성범죄는 아이들이 자주 다니는 곳들인 교회’, ‘학교’, ‘학원’ 등에서 면식범에 의해 주로 발생된다안심하고 다녀야 할 곳에서 누구도 모르게 성범죄가 일어나는 것이다.

 

“사랑한다거나 결혼하자고…” 처벌 어려운 그루밍범죄

그러나 그루밍 성범죄는 신뢰가 쌓인 면식범에게 성적 착취를 당하기 때문에어린 피해자들은 자신의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거나뒤늦게 성인이 되어 깨닫는다이럴 경우 수사와 처벌이 어려워진다실제로 현행법상 미성년자 의제강간 연령이 만13세 이하로 규정돼 있어 만13세 이상의 청소년이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면 상대 남성을 처벌할 수 없다.

또한앞서 국민청원 글에서도 그루밍 성범죄가 있던 때 피해자들은 미성년 시기였으나 현재 피해자들은 모두 20대 초반 성인이 됐고 증거 자료가 불충분해 혼인빙자 간음위계에 의한 성폭행 외에는 처벌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적힌 바 있다.

해당 국민청원을 게시한 피해자들은 어제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스승과 제자를 뛰어넘는 사이라며 사랑한다거나 결혼하자고 미성년자들을 길들였다고 말했다.

 

맘스매거진 디지털뉴스팀(http://moms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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