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육아] 고집부리거나 떼쓰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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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양육하면서 가장 힘든 점 중 하나가 바로 집에서나 공공장소에서 막무가내로 떼쓰는 경우다. 레스토랑이나 마트 등에서 큰 목소리로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 한 번 터진 울음은 쉽게 그치지 않아 부모가 민망해하거나 난감해 머리가 아찔해진다.

아이는 만 3세가 지나면 자기 고집과 주장이 생기면서 자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을 때 고집을 피우거나 떼를 써서 부모를 난처하게 만든다. 하지만 떼를 쓰는 것이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 아이가 고잡부리거나 떼를 쓰는 경우,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고 허용하지 말아야 할지, 상황에 따른 대처법이 궁금하다.

1. 아이 스스로 하는 것은 허용하기 

만 2~3세의 아이들에게 자율성은 매우 중요한 발달 과정이므로 아이 스스로 하려고 하는 것은 허용하는 것이 좋다.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기, 문 열기, 세수하기, 청소하기 등 혼자 해보려고 하는 것을 격려하며 지지해주고, 아이가 스스로 행동했을 때 그 행동에 대해 칭찬하면 된다. 만약 시간이 촉박하거나 아이가 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라면 부모가 도와주고 칭찬을 보상으로 해주면 좋다.

2. 분명한 이유 없이 무조건 싫다 하면 무시하기

아이가 소리를 지르거나 못된 말을 하면서 고집부릴 때가 있다. 우선 아이의 컨디션을 살펴 졸리거나 배고픈 건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하지만 분명한 이유가 없거나 단순히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해, 떼를 쓰거나 고집을 부린다면 적당히 무시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의 떼쓰기가 너무 심한 경우, 공감해주거나 설득하기보다 아이 스스로 감정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도록 조금 떨어져서 지켜보는 것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3. 공공장소에서 고집부리고 떼쓸 때 뻔뻔해지기

장난감, 인형, 레고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물건들이 가득한 마트나 공공장소에서 한 번쯤 아이들이 ‘나 이거 가질래’를 외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는 없기에 아이가 물건에 대한 고집을 부리는 경우,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견디는 뻔뻔함이 필요하다. 부모가 잘 버텨야 아이가 힘을 과시하려는 시도가 점차 줄게 된다. 아이가 떼를 쓸 때 한쪽 구석에서 훈육한 후 그 장소를 떠나 아이의 관심을 돌리는 것이 최선이다. 단, 아이의 잘못이라도 ‘창피해’ 등 아이에게 수치심을 심어주고 부정적인 자존감을 만들 수 있는 언어 사용에는 주의해야 한다

4. 형제 앞에서 창피 주지 않기

형제, 자매, 남매 등 아이가 둘인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물건을 두고 벌이는 쟁탈전이 자주 일어난다. 하나의 물건을 두고 다투기도 하고 때로는 자기 것은 두고 상대방의 물건을 뺏으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아이들 앞에서 소리 높여 꾸짖거나 잔소리하지 말고 두 아이를 따로 분리해 서로가 보지 않는 곳에서 야단을 치는 것이 필요하다.

5. 아이의 감정이 격할 때 엄한 표정과 낮은 목소리

아이들은 때로 또래 친구 혹은 형제와 싸움을 유발하기도 한다. 상대를 때리거나 밀었다는 이야기는 아이의 감정이 격해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야단을 치면 아이는 감정이 더 격해지거나 얼어버릴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아이들을 잠깐 떨어뜨려 놓고 이후 진정이 되면 함께 상대 아이에게 가서 엄마가 먼저 사과하고 다친 곳을 살피며 행동으로 직접 보여준다. 그 후 내 아이를 데려가 화난 목소리보다는 차분하고 낮은 목소리와 엄한 표정으로 잘못을 알린다. 아이는 엄마에게서 배운다. 아이가 엄마를 향해 소리를 지른다면, 아이도 부모의 행동을 배우게 된다. 그러므로 표정은 엄하되 아이의 의견이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아이가 느낄 수 있도록 소리 지르지 말고 최대한 낮은 목소리가 좋다.

아이의 떼쓰기 과정을 보면 감정이 고조되는 단계부터 격렬한 떼쓰기 그리고 감정이 잦아드는 단계 등 일련의 흐름이 있다. 특히 심한 떼쓰기는 반복될수록 정도가 심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말이나 잔소리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거나 기다림이 필요하기도 하다.

아이가 감정적으로 안정된 상태가 되면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때 고개를 끄덕이나 행동을 하거나 눈을 맞추면서 아이 이야기를 잘 들어준 뒤 잘못한 행동에 대해 설명하고 떼를 쓰는 것이 해결책이 아님을 확실하게 알려줘야 한다. 오히려 떼를 쓰면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태도를 보여야 떼를 쓰는 것의 역효과를 알게 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맘스매거진 윤미란 기자(miran.yun@unicom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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